[랑구야 놀자] 중학교입학 전 1박2일 알찬통영여행

2020. 2. 5. 16:56육아 자녀교육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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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초등학교 졸업기념 1박2일 통영여행을 다녀왔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매일 주말농장일에 정신없는 아빠이다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다니기가 쉽지가 않다.

어쩌다 한번씩 가게되는 여행이다보니 매순간이 아쉽다.

처형네와 함께한 통영나들이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알차게 보낸 여행이여서 참 좋았다.

대전에서 통영으로 자가용을 가지고 아침일찍 출발을 한다.

아침 6시도 안되어서 아이들을 깨워서 재촉한다.

전날밤 일찍 잠을 재워둔 터라 아이들도 잘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미리챙겨준 준비물들을 가지고 차에 오른다.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7시 정도이다.

배는 살살 고프지만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한다.

처형네는 조금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먼저 내려가서 한두군데 둘러보고 숙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일찍 고속도로는 한가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는 차들도 그리 많지 않은듯하다.

휴가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한시간여를 달려내려가서 배가 고파온다.

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요기를 하기로 하고 휴게소에 들른다.

우동과 잔치국수를 시켜놓고 아이들과 허기진 배를 채웠다.

와이프와 나는 커피한잔씩 들고 아이들은 음료수와 군것질거리를 편의점에서 사서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한다.

통영까지 쭉~~ 달려내려간다.

몇년만의 통영인가?

3년전에 여름휴가로 잠시 지나갔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잘 기억이 나질 않으니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예전에 들렀던곳은 통영케이블카와, 이순신공원 이정도 였던것 같다.

통영을 지나서 거제로 갔었는데... 왜 기억이 안나지?

 

통영에 도착해서 제일먼저 들러본곳이 바로 해저터널이다.

통영해저터널은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충무대교를 몇번 지나다녀놓고도 해저터널을 들르지 못했다.

충무대교에서 얼마 되지 않은곳에 해저터널이 있었는데 말이다.

 

해저터널은 30여년전에 지어졌다는데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버렸다.

통행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것 같고 관광객들로 붐빈다.

100여미터나 될까? 해저터널을 가족들과 걸어가면서 사진도 찍어보고

통영의 변천사가 있는 게시판도 자세히 들여다 본다.

이 해저터널은 바닷물을 막고 공사를 했단다.

바닷물을 막고 공사를 했다는 사실이 참 대단하다.

 

 

 

해저터널을 나와서 두번째 들러본곳은 바로 달아공원 달아전망대이다.

달아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의 풍경은 참 일품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경관은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3년전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관과 또다른 느낌이랄까?

고즈넉한 바닷가마을도 보이고 멀리 수많은 섬들이 병풍처럼 펼쳐저 있는게 한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섬의 갯수가 3000여개가 넘는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

그중에서 남해와 서해쪽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세계에서 4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했던게 기억이 난다.

오우.... 대단해!!

 

 

 

딸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어본다.

늘 혼내기만 하는 아빠라서 참 미안하다.

이제 이녀석이 중학교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참 세월이라는게 빠르다는게 실감난다.

초등학교 입학할때 어찌 학교를 보내고 어떻게 혼자 학교를 다닐까 걱정하고 몇날몇일을 미행해서 학교에 잘 들어가는지 따라다녀보기도 했던때가 얼마전같은데 벌써 중학생이라니....

 

몇일전 이녀석을 혼내고나니 마음이 참 아프다.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도 항상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고 만다.

자녀의 실수도 이해해주고, 있는 보습 그대로를 받아줘야하는게 부모인데도 그러지 못하는 못난 부모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딸아이가 조금 유별나긴 하지만 그래도 내 품의 자식인데 부모로서 이해도 못하고 인내하지도 못한다.

다시한번 반성한다.

매 순간순간 실수하면서 후회하는게 인간이라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참 슬프고 힘들다.

딸아이는 맘이 여린것 같으면서도 강하고, 강한것 같으면서도 여리다.

 

늘 동생만 칭찬을 받고 예쁨을 받으니 딸아이의 마음도 실망이 클텐데 헤아려 주지 못하는 내가 참 밉고 한심할 따름이다.

 

통영여행을 통해서 아이와 좋은 시간도 보냈는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보니 같은 날의 반복이다.

말썽피우면 혼내고 화내고 짜증내고....

에휴~~ 이 전쟁이 언제 끝이 나려는지 모르겠다.

중학생이 되면 더하다는 주변인들의 말이 참 무섭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 아 두렵다.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길어야 이제 10년 일텐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야 할것 같다.

싸우고 화내기보다는 이해하고 안아주고 사랑해줘야 할시간도 부족할것 같다.

알면서도 안되는게 부모마음이다.

부모이다보니 아이에게 욕심이 생기고 집착하게 되는것 같다.

내 소유가 아님에도 자꾸 아이를 내 소유로 생각하는게 첫째 잘못인것 같도

내자식이깐 챙기지 하면서 아이에게 부담스럽고 버거운 것을 요구한다.

모든것을 내려놓아야 할텐데...

아~~ 그게 잘 안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자.

참고 또 참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부모가 되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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