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구야놀자] 좋은아빠 존경받는 아빠가 되고싶다.

2020. 11. 30. 16:47육아 자녀교육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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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아이가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남다르다.

그리고 만들고 하는 재주가 좋다.

이제 중학생이어서 제법 성숙해졌다.

키도 많이 컸고 어려서 그렇게 아빠 좋아하고 아빠한테 이야기 하는것을 좋아하더니

이제는 자기 방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

가끔 학교에서 하는 수업에서 만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지난번엔 커피도 만들어 오고 이번에는 꽃꽂이를 해왔다.

제법 예쁘다.

플로리스트를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1학년인데 아직 하고싶은 것도 없고 되고싶은 것도 없어서 걱정이다.

부모입장에서는 장래희망이 일찍 정해져서 그것을 향해 한걸음씩 준비해 나가길 원하지만

아직 친구가 한창 좋고 놀기 좋을 나이이다.

 

지금이 딱 질풍노도의 시기가 한창인지라

부모인 나와 와이프는 참 힘든 시간이다.

내년이면 그 힘들다는 중2이다.

중2병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이니.. 아~~ 생각하기도 싫다.

매일매일 아이에게 잔소리하는 것도 싫고 아이가 삐뚫어지는것도 싫고

와이프와 아이가 싸우는 것도 싫고.. 참 이래저래 힘들다.

아침에도 아이와 사소하게 언쟁이 있었다.

요즘엔 그래도 사춘기라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다.

참고 참고 또참고 해야하지만...

조금 참다보면 속에서 화가 올라와서 금새 터지고 만다.

 

부모가 되기란 참 힘든것 같다.

어릴적 내 중학교시절을 생각하면 참 공부는 1분도 안하고 매일매일 놀기에 바쁘고

친구들하고 만나서 일탈행동도 많이 해보고 했는데..

이제 부모가 되니 그것들을 못하게 하려하는 내가 가증스럽기도 하다.

나고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아이들을 잡으려 들다니...

 

이전의 부모님들은 살기에 바쁘다보니 아이들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지 못하셨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들이 너무 간섭을 많이 하다보니 그것도 문제다.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한데 그게 참 힘들다.

코로나가 한창인 요즘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한것처럼

아이들과의 관계도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한것 같다.

아이가 자라면 자랄수록 하나둘씩 내려놓아야 정말 내자식이 된다.

어릴때는 내자식이 천재인것 같고 정말 대단한 인물이 될것같은 생각이 든다.

조금씩 자라다보면 하나둘씩 내려놓기 시작한다.

때론 싸우기도 하고, 속상해서 울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실망도 하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내려놓고 완전히 내려놓을때

아이들은 비로서 내 진정한 자식이 되는것 같다.

경험으로 생각해보니 내려놓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면 아직은 내자식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천천히 기다려주는게 필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겪어보고 부딪혀보기도 하면서

깨닫고 알아가는 능력이 생길때까지 기다려 줘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다.

 

 

딸아이가 만든 밀가루 빵이다.

정말 먹음직스럽다.

이녀석 정말 손재주가 장난이 아니다.

요리, 만들기, 그리기 실력이 있다.

본인이 하고싶은것을 할때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다.

하기 싫은 공부를 할땐 5분도 진득하니 앉아있기가 힘들다.

 

 

좋은 부모가 되기는 힘들다.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되기도 힘들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가 되고싶다.

모범적이지도 못하고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위해 또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는 부모가 되려한다.

아이들도 내가 노력하고 아이들을 위해 애쓰는것을 안다.

표현을 안할 뿐이지...

 

조금 더디더라도 인내하면서 참고 견디며 바라봐주자.

지금 내게 필요한건 인내와 사랑의 마음, 오래참음이다.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는 아빠가 되고싶다.

조금씩 변하기를 원하지만 참 쉽지않다.

4여년간 만들어진 성격이 하루아침에 변하긴 힘들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노력한다면 앞으로 20년 뒤쯤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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